일곱 머리와 열 뿔로 묘사된 사단: 붉은 용

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붉은 용은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헬라의 네 나라로 분열됨), 로마를 다스렸던 악한 천사장을 상징합니다. 열 뿔은 로마 제국이 분열된 후 열 나라를 다스렸던 천사들을 의미합니다.

사단이 붉은 용으로 묘사된 것은 그가 타락하기 전 하늘에서 높은 지위를 가졌음을 보여줍니다. 성경에서 자주색과 붉은색 옷은 높은 권세와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 입던 옷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다니엘서의 벨사살 왕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벨사살 왕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가져온 금그릇과 은그릇으로 술을 마시고 우상을 찬양하다가 벽에 손이 나타나 글을 쓰는 사건을 경험합니다. 왕은 글의 뜻을 해석하는 자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목걸이를 걸어 주며 나라의 세 번째 통치자로 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사건은 자주색 옷이 높은 권위를 상징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니엘 5:7]
"왕이 큰 소리로 주술사들과 점성가들과 마술사들을 불러오라고 명령하며 말했습니다. '누구든지 이 글을 읽고 뜻을 나에게 알려 주는 자에게는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목걸이를 목에 걸어 주며 이 나라에서 세 번째 통치자로 삼겠다.'"

마찬가지로, 계시록 17장에서 바벨론을 상징하는 음녀가 자주색과 붉은색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는 그녀의 높은 지위와 권세를 나타냅니다.

[계시록 17:4]
"그 여자는 자주색과 붉은색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치장했으며, 손에는 가증한 물건과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한 금잔을 들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사단을 붉은 용으로 묘사한 것은 그들이 한때 하늘에서 높은 지위에 있었던 천사들이었다는 사실을 표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