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와 계시록이 예언한 이스라엘의 역사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다윗부터 시작된 육적 이스라엘의 역사는 다윗의 왕좌에 앉으신 예수님으로부터 시작될 영적 이스라엘의 역사를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BC 450년부터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 약 450년의 역사는 다니엘을 통해 철저히 봉인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바벨론 포로 해방 이후부터 일어날 이스라엘의 역사를 다니엘서에 비유로 기록하셨기 때문에 이를 올바르게 해석하지 못하면 육적 이스라엘의 역사뿐만 아니라 영적 이스라엘의 역사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니엘서에는 사단을 상징하는 두 개의 작은 뿔이 등장합니다. 첫 번째 작은 뿔은 다니엘 7장에 기록되어 있으며,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 로마의 열 나라 이후에 나타납니다. 두 번째 작은 뿔은 다니엘 8장에 기록되어 있으며, 페르시아, 헬라, 알렉산더 대왕 사후의 네 나라가 멸망할 무렵에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이 시기를 "마지막 때"라고 칭하셨습니다. 따라서 두 번째 작은 뿔의 정체를 아는 것은 바벨론 이후 등장하는 두 번째 사단의 실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합니다. 성경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8:8~24]

"숫염소가 매우 강해지고 힘이 세어졌을 때에, 그 큰 뿔이 부러지고, 그 자리에 뚜렷하게 보이는 뿔 넷이 하늘 사방으로 뻗으면서 돋아났다. 그 가운데의 하나에서 또 다른 뿔 하나가 작게 돋기 시작하였으나 남쪽과 동쪽과 영광스러운 땅 쪽으로 크게 뻗어 나갔다... (11절) 그것이 마치 하늘 군대를 주관하시는 분만큼이나 강해진 듯하더니, 그분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마저 없애 버리고, 그분의 성전도 파괴하였다... (21절) 그 숫염소는 그리스 왕이고, 눈 사이에 있던 큰 뿔은 그 첫째 왕이다. 그 뿔이 꺾이고 그 자리에서 생긴 네 뿔은, 그 나라가 분열되어 일어날 네 나라다. 그 네 나라의 힘은 첫 번째 나라와 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의 통치가 종말에 이를 때에, 그들의 죄악이 극도에 이를 때에, 뻔뻔스런 임금, 흉계에 능숙한 임금이 일어날 것이다. 그는 힘이 점점 세어질 터인데, 그 힘은 제 힘이 아니다. 그가 놀라운 힘으로 파괴하고, 하는 일마다 형통하며, 강한 사람과 거룩한 백성을 파멸시킬 것이다."

역사적 배경: 다니엘의 예언과 실제 사건

이스라엘은 BC 606년에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하고 70년간 포로 생활을 하였으나 BC 537년 페르시아에 의해 본국으로 귀환하였습니다. 그러나 독립하지 못하고 BC 333년까지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이후 페르시아는 알렉산더 대왕의 헬라 제국에 의해 멸망당했고, BC 323년 알렉산더의 사망 이후 그의 제국은 네 장군에 의해 네 나라로 분열되었습니다:

1. 마케도니아: 안티고누스 왕조
2. 시리아: 셀레우코스 왕조
3. 소아시아: 리시마쿠스 왕조
4.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소아시아의 리시마쿠스 왕조는 셀레우코스 왕조에 의해 멸망당했습니다. 유대 민족은 초기에는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BC 323–198)의 지배를 받았고, 이후 시리아의 셀레우코스 왕조(BC 198–167)의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 왕에 의해 지배당했습니다.

안티오쿠스 4세는 강력한 헬레니즘 정책을 추진하며 유대인들에게 헬라의 신들을 섬기게 강요하고, 다른 신을 섬기는 자를 사형에 처했습니다. 그는 유대교의 할례, 안식일, 절기를 금지했으며, 성전에 제우스 신상을 세우고 돼지로 제사를 드리는 가증한 행위를 했습니다. 이 모든 사건은 다니엘서 8장에서 예언된 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다니엘 11:31~33]

"그의 군대가 성전의 요새지역을 더럽힐 것이며, 날마다 드리는 제사를 없애고, 흉측한 파괴자의 우상을 그곳에 세울 것이다. 그는 속임수를 써서, 언약을 거역하여 악한 짓을 하는 자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지만,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용기 있게 버티어 나갈 것이다. 백성 가운데서 지혜 있는 지도자들이 많은 사람을 깨우칠 것인데, 얼마 동안은, 그 지혜 있는 지도자들 가운데 얼마가 칼에 쓰러지고, 화형을 당하고, 사로잡히고, 약탈을 당할 것이다."

결론: 두 번째 작은 뿔의 정체

다니엘 8장의 두 번째 작은 뿔은 알렉산더 대왕 사후 네 왕국이 멸망할 무렵에 등장한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를 예언한 것입니다. 그는 BC 170년경 유대 민족을 박해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혔고, 이는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라고 말씀하신 시기였습니다.

[다니엘 12:1-4] "그 때에 너의 백성을 지키는 위대한 천사장 미가엘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나라가 생긴 뒤로 그 때까지 없던 어려운 때가 올 것이다... (4절) 그러나 너 다니엘아, 너는 마지막 때까지 이 말씀을 은밀히 간직하고, 이 책을 봉하여 두어라. 많은 사람이 이러한 지식을 얻으려고 왔다갔다 할 것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작은 뿔

다니엘서의 첫 번째 작은 뿔은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 로마의 열 나라 이후 등장한 가톨릭을 상징합니다. 이는 영적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영적 바벨론의 예언을 성취합니다. 두 번째 작은 뿔은 페르시아, 헬라, 네 나라, 그리고 네 나라의 멸망 시기에 등장한 안티오쿠스 4세를 예언하며, 이는 육적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마지막 때를 상징합니다.